[취재현장]몸값은 해야지!

입력 2004-03-22 14:53수정 2009-10-1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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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1차전에서 전자랜드에게 27점차로 무너졌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팀을 이끌던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목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지고 있고 주전 중 한 명인 강혁마저 손목 인대가 늘어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최악의 상태.

전문가들도 당초 전자랜드의 우세를 점쳤고 1차전까지는 그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2차전 결과는 89-67로 삼성의 대승.

승리의 원동력은 국보 센터로 불리는 서장훈의 맹활약과 삼성 선수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지 않기 위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한 데서 찾을 수 있다.

1차전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로 14득점, 7리바운드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던 서장훈은 이번 경기에서는 상당한 각오를 한 듯 초반부터 상대 골밑을 유린, 양팀 최다인 29점과 8리바운드로 경기를 3차전까지 이끌고 간 것.

원래 골밑 몸싸움을 싫어하는 서장훈이었지만 이날만큼은 계속 상대 골밑 근처에서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치며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자신을 수비했던 전자랜드의 박훈근의 머리 위에서 쏘는 타점 높은 터닝슈팅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3차전 전망을 삼성의 우세로 점치게 할 정도.

2차전의 백미는 서장훈이 용병 화이트를 등지고 빠른 회전 동작(스핀 무브)으로 따돌린 뒤 골대 반대쪽으로 길게 나가면서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 짓는 장면이었다.

용병을 상대로 이렇듯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국내 선수가 몇이나 되겠는가?

서장훈이 왜 국내 프로농구 최고 몸값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4강을 향한 최종 3차전.

삼성은 서장훈, 전자랜드는 화이트가 얼마나 활약하는지가 4강 진출팀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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