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5일]'피아노 치는 대통령' 외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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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대통령’
‘피아노 치는 대통령’
◆피아노 치는 대통령

감독 전만배. 안성기 최지우 주연의 2002년 작. 학부형인 대통령과 교사와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한국적 정서에는 어울리지 않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설정으로, 마이클 더글라스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한 ‘대통령의 연인’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대통령은 숨 막히는 국정 스케줄과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물밑 싸움에서 해방돼 한가하게 피아노를 두드리는 ‘낭만파’일 뿐이다. 물론 이 영화의 초점은 대통령의 리얼리티가 아니라 스크린에 누구 얼굴이 비치느냐는 ‘캐스팅’이다. ‘장화,홍련’ ‘…ing’로 떠오른 임수정의 스크린 데뷔작.

새로 부임한 담임 교사 최은수는 반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깻잎머리를 하고 껌을 씹어대는 여학생으로 위장한다. 은수는 문제아 영희(임수정)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지만 수화기 저편에선 “청와대 비서실입니다”란 음성이 들려온다. 영희는 대통령의 외동딸이었던 것이다. 은수는 대통령을 학교로 호출한다.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사이먼 세즈

감독 케빈 엘더스. 미국 프로농구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주연한 액션 영화. 첨단 무기를 밀거래하는 악당 에쉬톤을 감시하던 특수경찰 사이먼. 그는 우연히 옛 동료 닉을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사설탐정인 닉은 납치된 미국 고관의 딸을 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닉이 인질과 교환하려는 CD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휴대용 레이저 무기의 암호를 푸는 장치. 사이먼은 납치범이 에쉬톤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인질을 구하기 위해 CD를 넘겨줘야 할 상황에 이른이다. 1999년 작. 원제 ‘Simon Sez’. ★★

◆프롬프터

감독 힐데 하이어. 주연 시그리드 훈, 스벤 노딘. 1999년에 제작된 노르웨이 영화. ‘프롬프터’는 무대 뒤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이를 말한다. ‘프롬프터’로 일하는 여성 시브는 오페라 아이다 공연을 앞두고 심란하다. 이혼 전력의 의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와 함께 살 집은 전처가 사용하던 물건이 그대로 남아 있고, 전처의 두 자녀까지 시브에게 배타적이기 때문이다. 괴로워하던 시브는 공연 중 실수를 하고 직장을 떠난다. 원제 ‘Promp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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