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NBA는 중국, MLB는 일본"

  • 입력 2003년 1월 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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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7월10일 밀워키 구장에선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화려하게 열렸다.

그 무대엔 일본출신 선수로 2년 연속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선발된 시애틀의 이치로가 서 있었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홈런왕 베리본즈도, 최고의 유격수 알렉스도 아닌 일본 출신의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득표를 얻은 것이다.

실력면에선 이치로의 최다득표에 이견을 달리할 사람은 없었다. 2001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상 동시 수상을 했을 정도였고 올스타전 당시 성적도 타격과 안타, 도루부분에서 1,2위를 경쟁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스타전은 성적에 앞서 팬들의 인기투표에 의해 뽑히는 것으로 2년차 선수에다 미국 출신선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득표를 획득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참여할수 있는 인터넷 투표이외에 오프라인에서의 투표가 일본 전지역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이치로 최다득표는 현실이 되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선 일본출신 선수들이 대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데다 메이저리그의 국제화를 위한 조치로 일본 현지 투표를 실시했다.

결국 이치로는 일본 현지팬들의 몰표를 받고 베리본즌, A로드리게스를 큰 표차로 누르고 최고 득표를 얻은 것이다.

이런 결과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이어 NBA 올스타전에도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한 중국 출신의 야오밍이 NBA 올스타전 중간투표에서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을 제치고 센터부분 선두에 나서며 올스타전 선발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샤킬 오닐은 올시즌 11년차에다 일곱번이나 올스타에 선발된 경험이 있는데다 올시즌 득점 26,1점과 리바운드 11.1개등 각종 기록면에서도 새내기 야오밍(13.2득점, 7.70리바운드)을 앞서고 있다.

이런 실력과 미국내 인기에도 불구하고 13억 중국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야오밍에겐 속수무책이다.

야오밍의 NBA 데뷔전을 3억 이상의 중국민들이 시청한데다 NBA는 야오밍의 중국을 겨냥해 인터넷에 중국어 사이트를 개설, 중국인들의 올스타전 투표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13억의 힘을 등에 업은 야오밍은 샤킬 오닐을 누르고 2월10일 올스타전 선발 출장이 확실해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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