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를 보내며]이육사의 '광야'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20분


이신자,'희망'

이신자,'희망'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일제하 장엄한 민족정신이 느껴집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이 한국전력 김광제 럭비선수에게

2002년은 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우리 한민족의 강인한 정신과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해 였습니다.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 민족혼을 일으키고 국권을 되찾자는 취지에서 창설된 대한체육회의 의미는 일제치하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시인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진정한 애국심과 민족애를 일깨우는 이 시를 김광제 선수에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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