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ㆍ이지아 이혼소송’, 네티즌들 충격…멍…혼란…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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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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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터넷은 ‘서태지ㆍ이지아 이혼소송’에 그야말로 광풍이다. 불과 2시간여 만에 인터넷상의 모든 이슈를 잠재워 버린 ‘쓰나미의 진원지’가 됐다.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물론이고 포털 사이트의 기사들과 트위터에는 관련된 소식을 전하느라 시간 당 엄청난 게시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네티즌 수사대’ 마저 밝혀내지 못했던 ‘이지아 정체’와 관련해 이지아의 본명이 드러나면서 다시 재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지아를 두고 동명이인 아니냐는 오보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확인 과정이 거치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기에 충격은 너무나도 컸다.

방송 조차도 다급했는지 주요뉴스를 전하며 오타를 내기도 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방송도 오타냈다며 네티즌들이 돌려보고 있다.
갑작스런 소식에 방송도 오타냈다며 네티즌들이 돌려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며 멍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태지와 이지아를 묶은 관련된 게시물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됐다. 서태지의 태지(TAIJI) 영문 표기를 거꾸로 하면 이지아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지아가 연예계 데뷔를 하며 예명을 결정할 때 서태지가 해줬다는 것. 게다가 서태지가 배용준에 요청해 데뷔 시켰다는 루머까지 포함됐다. 이 또한 이지아가 배용준과 함께 태왕사신기에서 데뷔한 것을 두고 짜맞추기 한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의 태지를 거꾸로 하면 이지아가 된다는 네티즌의 게시물(위). 그 아래는 패러디.
서태지의 태지를 거꾸로 하면 이지아가 된다는 네티즌의 게시물(위). 그 아래는 패러디.
그러자 이를 두고 패러디물도 나왔다. ‘전지현+지석진+현진영’의 관계는 그럼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증권가 찌라시’가 흘러나왔다. 내용은 “지난 1997년 결혼한 후 이지아가 연예계 데뷔를 서태지에게 부탁했고,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결혼설을 퍼뜨리겠다고 한 것. 그리고 미국에서 동거를 시작했고 주로 미국과 일본에 거주했으며 아이 두 명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동거를 시작한 부분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과거 게시물이 증거로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0월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에는 “이지아가 17살에 미국에서 서태지랑 룸메이트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거 네티즌이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며 올린 글.
과거 네티즌이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며 올린 글.
당시에는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며 네티즌들이 믿지 않았지만 사실이 밝혀진 현재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또한 과거 게시물들을 추적해 이지아가 김OO에서 김지아로 개명한 사실까지 알아냈다.

여기에 과거 방송화면을 캡처해 둘 사이의 관계를 알리는 이미지도 올라왔다. 서태지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이미지에 그려진 사인과 한 케이블 채널에서 이지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방송을 했을 때 메모지에 그려진 사인이 똑같다는 것이다. 이 이미지는 이미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퍼졌다.

이렇듯 서태지와 이지아를 엮는 게시물은 나오는대로 딱딱 맞아 떨어졌다.
서태지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이미지(위), 이지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케이블 채널 방송 화면(아래). 그려진 사인이 똑같다.
서태지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이미지(위), 이지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케이블 채널 방송 화면(아래). 그려진 사인이 똑같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혀 몰랐던 사실들의 관계가 어쩌면 이렇게도 나오는 족족 맞아 떨어지는지 소름이 돋는다”면서 “마치 음모론을 끼워 맞추듯 맞아 떨어지니 사실도 사실이 아닌 듯 보여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 소송을 벌인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이혼 소송이 아닌 사실혼 관계 소송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동거하며 살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이에 이지아가 사실혼 관계를 정리하며 위자료 5억 원 및 재산분할금 50억 원을 요구한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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