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내무장관 “침몰 유람선 선체진입 금지…영웅 원치않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5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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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속·수심·시야 모두 위험"
"한국 잠수사들도 인지하고 있다"

헝가리 내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선체에 잠수부의 진입을 배제한다는 주장을 한국측이 받아들였다고 발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장관은 헝가리와 한국의 잠수부들이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 높아진 수심와 제로(0)에 가까운 물속 가시거리 등 위험한 환경에서 수색과 복구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핀테르 장관은 이어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다”며 “우리는 시신을 구조하고 선체를 인양하길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이는 명확한 사실이었으며, 한국 잠수사들도 현재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며 선체 진입 문제와 관련, 한국 측 대원들과도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앞으로 며칠 안에 약 20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크레인이 도착한 후 잠수부들은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지점을 찾아 유람선을 체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여전히 허블레아니를 들어올리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이 추가 발견되며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부다페스트의 한 시민은 다뉴브 강둑에 헌화를 하며 “모든 희생자들에 애석한 마음을 보낸다. 내 가족의 죽음만큼 애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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