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 세계 인도량 898만3900대를 기록하며 전년(902만6700대) 대비 0.5% 감소에 그치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중국과 북미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남미 성장과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고성장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약 900만 대에 달하는 인도량을 유지했다”며 “전 브랜드와 구동 방식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성과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 인도량은 394만 대로 전년 대비 4.5% 올랐다. 서유럽은 338만1100대로 3.8%, 중·동유럽은 55만7900대로 9.0% 성장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약 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폴크스바겐 T-록과 티구안은 핵심 성장 세그먼트에서 1위에 올랐다. 독일 내 인도량도 5.6% 증가했다.
남미는 66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6% 성장, 그룹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폭스바겐 테라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됐다. 반면 북미 인도량은 94만6800대로 10.4% 감소했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부담과 시장 환경 악화로 인도량이 13.6% 줄었다. 중국은 269만3,800대로 8.0% 감소, 아시아·태평양 전체 인도량도 301만 대로 6.5% 하락했다.
전기차 인도량 98만 대 돌파…유럽서 66% 급증 폭스바겐그룹의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은 98만3100대로, 전년(74만4600대) 대비 32.0% 증가했다. 전체 인도량에서 BEV 비중도 8.2%에서 10.9%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74만2,800대(+65.9%) ▲미국 7만2000대(+45.7%) ▲중국 11만5500대(-44.3%)를 기록했다. 중국은 현지 개발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인도량을 조정한 영향으로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약 27%를 기록,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5개가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델이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인도량은 42만8,000대로 전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최대 143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갖춘 2세대 PHEV 모델에 대한 수요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 유럽 PHEV 인도량은 72%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까지 2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며 제품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특화 모델과 함께 폴크스바겐·쿠프라·스코다 브랜드의 기술을 집약한 엔트리급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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