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 후보에 양승동 PD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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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명견만리’ 등 연출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로 정직 처분… 국회청문회 거쳐 대통령이 임명

양승동 PD(57·사진)가 KBS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KBS 이사회는 26일 사장 후보자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시민자문단과 이사회 평가를 합산한 결과, 사장 후보자 3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양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가 KBS 사장이 되면 지난해 말 선임된 최승호 MBC 사장과 함께 KBS와 MBC 사장은 모두 PD 출신이 된다. 방송법에 따라 KBS 사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청문회를 통과해 대통령이 재가하면 사장으로 임명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11월 23일까지다.

양 후보자는 구 여권 체제에서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기 정연주 사장 해임에 반대하는 ‘공영 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양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파면 징계를 받았다가, 재심을 거쳐 4개월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MBC 최승호 사장도 PD로 재직하던 2010년 4대강 사업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해직됐다.

양 후보자는 24일 시민자문단 정책 평가회에서 △팩트 체크,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강화 △편성위원회 정상화 △보도시사부문 책임자 임면동의제 △노사 공동 참여하는 ‘KBS 정상화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 후보자는 1989년 KBS에 입사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공동대표, 한국PD연합회장,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등을 역임했다. ‘역사스페셜’과 ‘추적 60분’ ‘명견만리’ 등을 연출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kbs#양승동#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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