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석 선장 몸 상태 생각보다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3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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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해적이 쓴 총에 맞아 쓰러진 뒤 13일 만인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석해균 선장(58)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고 가족들이 전했다. 가족들은 “설날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부인 최진희 씨(58)는 이날 낮 12시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 있는 시부모와 석 선장 동생 영웅 씨(52)와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 통화에서 최 씨는 석 선장의 몸 상태를 시댁 가족들에게 전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석 선장은 의식을 찾자마자 의료진 입회 하에 부인, 둘째 아들, 사위 내외와 면회를 했다. 가족들을 본 선 선장은 빙그레 웃었고 매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석 선장은 부인이 손을 잡자 팔을 흔들고 몸을 움직이려고 여러분 시도했다. 최 씨는 “팔에 힘을 꽉 주고 온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딸이 말을 여러 번 걸자 석 선장은 짜증을 낼 만큼 상태가 좋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여기가 어디인 줄 아느냐”고 묻자 석 선장은 “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 씨는 “설날의 기적이나 다름없다”며 “모두가 국민들께서 성원해준 덕분에 남편이 빨리 회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했다.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부산=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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