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韓美,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5일 06시 02분


워싱턴서 2+2 통상 협의
에너지·조선업 협력 방안 제시…자동차 중점 설명
관세·비관세-경제안보-투자-환율정책 논의하기로
USTR대표 내달 중순 방한…추가 고위급 협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참석,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의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4.24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참석,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의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4.24
정부가 24일(현지 시각) 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다. 한미는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한 우리 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고,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 데 한미 양국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1시간 20분 가량 통상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양측의 관심사와 입장을 확인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미 측에 요청했다. 또한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간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의 현 상황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참석,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4.24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참석,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4.24
최 부총리는 협의를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측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무역・투자, 조선, 에너지 등과 관련한 우리의 협력 의지와 비전을 소개함과 아울러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최 부총리는 “향후 협의의 범위와 일정과 관련해 우리 측은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조만간 산업부와 무역대표부 간 실무 협의를 개최하고, 5월 15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무역대표부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협의에서 방위비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방위비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2025.04.24. 뉴시스
2025.04.24. 뉴시스
안 장관은 ‘2+2 회담’ 이후 그리어 대표와 면담을 갖고 상호관세, 자동차·철강 등 제반 품목 관세 및 향후 부과될 일체의 관세를 면제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양국간에 향후 ‘협의의 틀’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있었다”며 “7월 8일까지의 ‘줄라이 패키지’ 도출을 목표로 향후 협의의 방식, 범위에 대해 다음주 중 양국간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어떤 분야와 방식으로 향후 협의를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귀국 이후에 총리 주재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및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주중에 미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국회 및 업계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5.04.24. 뉴시스
2025.04.24. 뉴시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이달 3일부터 25% 관세를 매기고 있으며, 5일부터는 대부분의 한국 수입품에 기본관세를 10%씩 부과하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9일부터 한국을 대상으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하겠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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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4-25 06:14:05

    면세조치를 요청하는 조건으로 한국 대선에서 절대로 친중반미 세력이 집권하는 불행한 사태는 없을거라고 약속해라, 그리고 부정선거 한미공동조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하라, 그리하면 관세폭탄은 없을것이다,

  • 2025-04-25 08:20:05

    어짜피 윤석열 대통령의 업적으로 차려진 밥상이었다. 최상목이 별다른 대안이 없었지만 우리 각 산업 분야가 일본의 GDP를 앞서며 분투했고 우리 산업의 인프라가 미국으로선 절대 필요한 말 그대로 양국 공익에 부합한 회담이기에 걱정이 크진 않았다. 다만, 차기에 기업의 이익을 공동의 방식으로 분배하겠다는 미친 대선 후보같은 개소리가 귀에 거슬릴 뿐이다. 전과 4범 대통령 후보라~!! 참, 나라 꼬라진 달라질 기미가 읍다. 미국도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에 따라 관세부과도 탄력적이 될거라 예상해 본다. 국민이 깨야한다.

  • 2025-04-25 10:50:01

    아래 빨갱이들 지언나 많네 아침부터 좌빨 냄새 풍기면 주변 사람들 기분 안 좋아지는 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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