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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정부의 대학 지배 허용못해”…트럼프 행정부 압박 거부키로
뉴시스(신문)
입력
2025-04-15 07:30
2025년 4월 15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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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 의혹 감사·마스크 금지’ 등 요구
총장 “대학 독립성·헌법 권리 포기 안해”
하버드대, 정부지원 12.8조 못받을 수도
미국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의’ 문제를 시정하라는 트럼프 행정부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14일(현지 시간)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대학은 독립성과 헌법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률 자문을 거쳐 행정부에 그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하버드를 비롯한 어떤 사립대학도 연방정부의 지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하버드대에 “정부와 하버드대의 지속적 재정적 관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며 9개 항목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다양성 프로그램을 없애고, 학내 시위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반유대주의 의혹을 받는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한다.
가버 총장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대학의 지적 조건에 대한 직접적 정부 규제”라며 “어느 정부가 집권하든 사립대학에서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로써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약 90억 달러(약 12조8000억원·연방정부 계약 2억5600만 달러, 다년간 보조금 약정 87억 달러)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학사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7억5000만 달러(약 1조7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 상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프린스턴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에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서를 보냈다.
지난해 4월 보수 매체 캠퍼스 리폼이 미 전역 대학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시위의 ‘반유대주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견제받지 않는 반유대주의를 종식시키고 납세자 세금이 하버드의 인종차별이나 인종적 폭력에 쓰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고등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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