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범벅 아냐’…파리 시장, 바뀐 수질 보여주러 센강 입수 예고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3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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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2024 파리 올림픽’의 수영 종목이 이뤄질 프랑스 파리 센강을 파리 시장이 직접 입수하겠다고 밝혔다. 101년 만의 센강 수영경기를 앞두고 여전히 수질이 좋지 않다는 여론이 있자 이를 정면돌파하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에 따르면 사회주의 성향 시장인 안 이달고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둔 다음 달 23일 로랑 누네즈 파리 경찰청장과 일드프랑스 지역 지청장 등과 센강 수영하기를 함께 할 예정이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하면 이는 6월 30일로 연기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참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도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공언해 놓은 상태다.

입수 위치는 이미 공개됐다. 센강 오른쪽 강둑의 일 생 루이 맞은편에 있는 브라 마리(4구)가 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은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센강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센강은 여전히 물빛이 황갈색인 데다가 올해 초 샘플을 검사한 결과 수영 적합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돼 우려를 사고 있다.

프랑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은 1900년 파리올림픽 때는 수영 경기가 열렸지만 수질 악화로 1923년부터 일반인의 입수가 금지됐다. 하지만 파리 정부는 올해 수영 경기를 개최하고, 2025년부터 일반인도 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988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하지 못했다. 그 후 2016년 수질 개선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어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올림픽 개최에 맞춰 파리시는 14억 유로(약 2조원)를 들여 대대적인 센강 정화 작업을 벌여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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