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한·미보다 가짜정보에 취약…사실 확인 안 하는 경우 많아”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6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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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세 나라를 조사한 결과, 일본인은 상대적으로 허위 정보에 취약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는 국제대학의 야마구치 신이치 경제학 준교수와 함께 지난해 12월, 3국에서 15~69세 인구 3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26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디지털 공간 속 정보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 이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1차 출처를 알아본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미국 73%, 한국 57%, 일본 54% 순이었다. ‘정보가 언제 송신됐는지 확인한다’고 답한 비율은 미국과 한국이 70%를 넘긴 반면 일본은 54%에 그쳤다.

이어 디지털 공간의 구조 및 폐해를 나타내는 용어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40%, 미국은 33% 수준이었지만 일본은 단 5%에 불과해 격차가 벌어졌다.

인지도 확인을 위해 조사 대상이 된 용어는 정확성보다는 관심을 끄는 것을 중시하는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개인의 관심사에 맞게 제공되는 정보에만 의존해 그 안에 갇히는 현상을 일컫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선호하는 관점만을 반복적으로 수용 및 소비하는 ’에코체임버(Echo chamber effect)‘ 등이다.

세 나라에서 확산된 허위 정보 15건에 대해 맞다·모른다·틀렸다 세 선택지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잘못된 정보를 간파해 낸 이의 비율은 미국이 40%, 한국이 33%, 일본이 27%였다.

응답자의 미디어 사용 실태를 조사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신뢰하는 사람‘ ’뉴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사람‘ 등이 허위 정보에 쉽게 속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신문을 읽는 사람’ ‘복수의 미디어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는 사람’ 등은 쉽게 속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을 읽는 사람은 읽지 않는 사람에 비해 허위 정보를 알아챌 확률이 5% 더 높았다.

시시도 죠지 도쿄대 헌법학 교수는 ”일본은 허위 정보에 대한 내성이 약한, 심각한 상황이라는 근거가 나왔다. 조속히 미디어 리터러시(이해력)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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