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 직격 “이스라엘에 피해만 끼쳐”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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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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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MSNBC 호스트 조나단 케이프하트와 인터뷰 중인 모습.(MSNBC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MSNBC 호스트 조나단 케이프하트와 인터뷰 중인 모습.(MSNBC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접근 방식이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을 방어할 권리와 하마스를 계속 추격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는 취해진 조치의 결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그는 이스라엘을 돕는 것보다 이스라엘에 더 큰 해를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비비(네타냐후 대통령의 별칭)에게 당신과 나는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come to Jesus meet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이란 기독교에서 예수님을 영접해 인생이 바뀌는 순간,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뜻한다. 외신들은 이 발언으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라파 침공 위협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레드라인”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을 3만 명 이상 더 죽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결코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방어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성사될지 미지수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그것이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것(휴전)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은 40일간 휴전 협상안을 논의해 왔으나, 지난 7일 하마스 대표단이 휴전 협상 중단을 발표하며 라마단 전 휴전 가능성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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