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산국’ 프랑스, 최근 출산 급감…마크롱 “육아휴직 개편할 것”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7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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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생아 수가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출산율 제고를 위한 육아 휴직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다산국었던 프랑스는 최근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저출산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의 연례 인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의 출생 신고자수는 67만8000명으로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보다 7%, 2020년과 비교하면 20% 하락한 수치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출산율을 되살려야 더 강해진다”며 “새롭고 더 나은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통해 부모가 원할 경우 6개월 동안 자녀와 함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제도 개편을 알렸다.

현재 프랑스는 16주의 출산 휴가 후 최대 3년 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급여는 한달에 약 58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편 후 육아 휴직 기간은 지금보단 짧아지지만 급여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 현상은 마크롱 정부의 핵심 추진책이었던 연금 개혁안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23년 프랑스의 출산율은 1.68명으로, 이 수치가 유지된다면 프랑스 연금 시스템은 개혁 후에도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 정부는 청년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에서부터 개혁을 단행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약 100개 학교에서 교복 착용 의무화 시범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교복 의무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동에게 프랑스 국가를 가르치거나 교육과정에 연극 수업을 도입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세대의 프랑스 국민은 공화국의 의미를 배워야 한다”며 단결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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