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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하터널에 바닷물 침수작전 시작”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12-13 06:34
2023년 12월 13일 06시 34분
입력
2023-12-13 06:26
2023년 12월 13일 06시 2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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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알 시파 병원 지하에서 발견된 터널.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중순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해수펌프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실제 침수 작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WSJ는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대해 브리핑받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광범위한 터널에 바닷물을 펌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닷물을 채우는데는 몇 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입장 요청에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수백 ㎞에 달하는 터널을 구축해 작전 기지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을 시작한 10월27일 이후 현재까지 터널 입구 약 800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달 초 터널 침수 계획을 미국에 알렸으며, 이 계획의 군사적 가치와 환경 영향, 실현 가능성을 놓고 당국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의가벌어졌다.
일부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침수 작전이 하마스가 군수품과 인질을 숨기고 있는 터널을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관리들은 바닷물이 가자지구의 지하수 공급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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