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예산안 서명…“내년 군사비·법 집행에 39% 지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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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년 예산 서명…내년 재정적자 23조2551억 원 발생 전망
"경제 환경 양호해 군사비 확대 지탱…장기화 때 문제 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지출 규모가 25%가량 늘어난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날 AP,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지출 규모를 25%가량 늘린 2024~2026년 예산안에 서명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다음해 러시아 정부는 36조6600억 루블(약 534조5028억 원)을 지출하게 된다. 다음해 재정 수입은 35조650억 루블(약 511조2477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적자 1조5950억 루블(약 23조2551억 원)이 발생할 전망이다.

AP는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높은 임금, 선별적 사회지출 등 경제 환경이 러시아 정부의 군사 지출 비대화에서 발생하는 압력을 일정 정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회) 의장은 예산안이 하원 문턱을 넘은 뒤 “이 예산안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한 뒤 부과된 국제사회 제재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AP는 러시아 독립 언론인인 파리다 루스타모바와 막심 토프카일로를 인용해 다음해 러시아 연방지출의 39%가량이 국방·법 집행 예산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군사 계획 노출 등을 의식해 예산안 가운데 일부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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