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美 국방부에 항의 메일 “‘일본해’ 아니라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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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2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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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국방부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은 ‘동해’가 맞다”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한국의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일본해’가 공식표기가 맞다. ‘일본해’라고 쓰는 건 미국 국방부 뿐 아니라 미국 정부 기관들의 정책”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라고 규정하고 있어, 미국 정부기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일본해'로 써 온 걸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미국 대학입학 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9년 뉴욕 주 교육국에서는 일선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며 미국 사회의 변화를 알려줬다.

또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지도에서 ‘일본해’를 표기했다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일도 있었다”며 “이처럼 미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동해’ 병기표기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미국 국방부의 주장은 ‘동해’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동해’ 관련 영상을 첨부하고, 역사적으로 2000년 넘게 사용한 ‘동해’ 표기에 미국 국방부도 함께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서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민간 차원에서의 꾸준한 홍보도 중요하기에 동해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해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교수는 세계적인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저널 등에 ‘동해’ 전면광고를 게재해 왔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영상 광고를 집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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