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실수로 ‘와장창’ 깨진 5000만 원짜리 도자기 ‘풍선개’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20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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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벨에어파인아트
사진=벨에어파인아트
한 관람객의 실수로 5000만 원이 넘는 도자기 작품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16일 밤 미국 마이애미의 전시장 ‘아트 윈도우’에서 VIP를 위해 연 사전 행사에 참여한 한 관람객이 유명한 ‘풍선개’ 조각품이 올려져 있는 받침대를 발로 차 작품이 그만 깨지고 말았다.

깨진 작품은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풍선개’이다. 마치 풍선을 불어 강아지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도자기 조각상으로, 감정가는 4만 2000달러(약 5442만 원)다. 당시 이 작품은 쿤스의 이름이 적힌 아크릴 받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사진=벨에어파인아트
사진=벨에어파인아트

한 지역 언론에서는 조각품이 실제로 풍선으로 만들어진 건지 궁금해 방문객이 조각품을 두드렸고, 그 바람에 조각품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시를 주관하는 벨에어파인아트의 세드릭 보에로는 CNN에 “관람객이 조각품을 만져 깨진 것이 아니다”며 “그는 손으로 작품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은 ‘오프닝 칵테일 데이’라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 방문객이 무의식적으로 그 받침대를 건드려 작품이 깨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벨에어파인아트
사진=벨에어파인아트

그는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들을 보험에 들어 놓는다”고도 했다.

쿤스가 만든 ‘풍선개’ 작품은 수천 점으로 색깔, 크기, 재료가 모두 다양하다. 이번에 깨진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도자기 조각상이다.

이번 전시에서 깨진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미술작가 겸 수집가인 스티븐 갬슨은 갤러리 측에 깨진 조각을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갤러리 측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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