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사가 쓴 휴대폰에…러주둔지, 우크라 미사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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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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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격에 사용한 하이마스(HIMARS·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 미 육군 제공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격에 사용한 하이마스(HIMARS·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 미 육군 제공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HIMARS·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 공격으로 러시아군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군인들의 핸드폰 사용이 공격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타스 통신은 2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분리주의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RR) 사법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임시 주둔지로 사용하던 도네츠크주 도시 마키이우카 전문기술학교가 공격받은 1차 이유는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적극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적이 첩보 체계인 ‘에셜론’(ECHELON)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핸드폰 이용 정보와 가입자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에셜론은 영국과 미국이 운용하는 국제 통신감청망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3개 영어권 국가를 포함시켜 이들 회원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종류의 통신정보를 수집·분석·공유하도록 한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정보감청시스템이다.

매체는 미국이 생산하는 에셜론 정보 체계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어떻게 쓰였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소속 동원병들이 모여있던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전문기술학교가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공격을 받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도네츠크 마키이우카에서 최대 10대의 다양한 적 장비가 파괴되고 손상됐다”며 “사망자는 최대 400~6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공격으로 63명의 우리 군인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측 사망자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인 아나스타샤 카셰바로바를 인용해 해당 숙소에 머무르던 병력들은 동원령으로 징병 된 신병들이었으며, 이들의 출신 지역은 모스크바로부터 동남쪽으로 각각 800여km, 1000여km 떨어진 사라토프와 사마라주였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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