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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총격 사고’ 알렉 볼드윈, 사망한 촬영감독 유족들과 합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10-06 14:07
2022년 10월 6일 14시 07분
입력
2022-10-06 14:03
2022년 10월 6일 14시 03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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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총을 쏴 현장에 있던 촬영 감독을 사망케 한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유족들과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드윈과 고(故) 헐리나 허친스 촬영 감독의 남편 매슈 허친스는 이날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헐리나의 죽음은 끔찍한 사고였다”며 “볼드윈과 영화 제작자들을 상대로 낸 부당 사망 사건 소송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유족에 대한 위로금 지급 등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송이 합의되면서 헐리나의 유작이 될 영화 ‘러스트’(RUST) 제작은 내년 1월부터 재개된다. 남편 매슈는 이 영화의 안전 문제 등을 감독하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매슈는 “원래 출연했던 배우들이 재개되는 촬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죽은 아내를 제대로 추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의 유작을 다시 촬영할 수 있게 해준 제작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볼드윈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볼드윈 총격 수사 사건을 수사 중인 뉴멕시코 검찰은 성명을 내고 양측의 합의가 형사 기소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에 따라 사실과 증거에 따른 범죄 혐의가 타당하다면 누구라도 기소될 수 있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볼드윈은 지난해 10월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세트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 중 소품용 권총을 발사하는 장면을 연습했고 이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 촬영감독이 총에 맞고 숨졌다.
볼드윈은 총격 당시 실탄이 장전되지 않은 ‘콜드 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소품용 총을 전달받았고 오작동으로 총이 발사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법의학 감식에서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는 발사될 수 없다”고 결론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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