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도 노조 파업 코앞…중간 선거 앞둔 바이든 행정부 ‘비상’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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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철도회사가 노동조합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마티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은 “철도회사와 노조를 워싱턴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속적인 참여와 당사자간 상호 합의를 촉진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철도회사 12곳의 노동자 11만5000명이 속한 철도 노조는 지난 2020년부터 사측과 임금과 노동환경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2개 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개 노조는 미국 국가중재위원회(NMB)의 중재안도 거부했다. 만약 사측과 노조가 오는 16일 자정까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17일부터 노동 조합원 6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 된다면 전 세계 곡물 공급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연휴 관련 상품 선적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산업계는 파업이 현실화 된다면 하루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만약 파업으로 철도가 폐쇄된다면 향후 공급망 차질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노사 양측을 중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럭 기사와 항공 운송업자들에게 철도 노조 파업으로 철도 운영이 중단될 경우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비상 당국을 소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백악관은 철도 운영 중지와 노조의 파업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미국 노동자와 가족, 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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