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미얀마서 자국민 남성 구속 확인…“조기 석방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1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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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일 미얀마에 치안 당국이 구속한 자국민에 대해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NHK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저께(7월30일) 양곤 시내에서 시위를 촬영하고 있던 20대 일본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구속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일본 대사관은 미얀마 당국에 대해 조기 해방(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계속 정보 수집에 노력하며 조기 해방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자국민 보호 관점에서 가족에 대한 연락 등을 가능한 지원하고 있다. 계속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언론들은 일본인 20대 남성 1명이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치안 당국에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저널리스트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일본대사관은 경찰에게 그가 시위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는 NHK에 구속된 남성이 저널리스트인 구보타 도오루(久保田徹)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보타는 지난달 중순 미얀마로 취재를 위해 떠났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구보타의 친구를 인용해 그가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구보타는 예전부터 미얀마의 이슬람교 소수파, 로힝야 난민 등에 대해 취재를 해왔다. 몇 번이고 현지를 방문해 취재한 경험이 있어, 취재 상대 등의 신뢰도 두터웠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양곤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일본 저널리스트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도 치안 당국에 구속된 바 있다. 거짓 정보를 흘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약 1개월 만에 풀려났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 미얀마 군사정권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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