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면담 후 연설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2022.7.19/뉴스1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동맹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중국과 같은 독단적 국가들이 특정 제품이나 물질에 관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트너와 동맹국 간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을 도입하고 더욱 굳건한 경제성장을 이뤄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국들과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이 특정 제품이나 자원에 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무기화하려는 시도를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정부의 자국산 우대 정책과 세계 최대인 자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상위 10개사 가운데 6곳이 중국 업체로 합계 점유율은 56%에 달한다. 지난해 합계 점유율 49%에서 7%p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올해 상반기 합계 점유율은 26%로 지난해 37%에서 9%p 떨어졌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1~3월)을 놓고 보더라도 CATL, AESC, 신왕다(Sunwoda), BYD 등 중국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20.4%로, 전년(15.9%)보다 4.6%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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