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며느리 갑질 의혹’ 조사 마쳐…결과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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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0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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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빈이 왕실 직원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조사한 영국 왕실이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실의 재정책임자인 마이클 스티븐스는 이날 연례 왕실 재정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마클 왕손빈의 의혹과 관련한 왕실의 조사가 끝났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책임자는 “조사는 끝났고 왕실의 정책과 절차에 대한 권고사항이 제시됐다”면서도 “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마클 왕손빈이 해당 사건에 실제 연루됐는지, 구체적으로 왕실의 어떤 정책이 바뀌었는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변경 사항은 왕실과 왕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협조한 왕실 직원들도 해당 조사가 결론이 났고 내부 정책과 관련해 불특정한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만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고위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조사 결과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조사에 협력한 자들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미공개로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이 지난해 3월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 모습. AP/뉴시스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이 지난해 3월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 모습. AP/뉴시스
앞서 지난해 3월 ‘더타임스’는 마클 왕손빈이 2018년 10월경 런던 켄싱턴궁에 거주할 때 직원들에게 자주 신경질을 내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왕손빈의 개인 비서 2명이 왕실 일을 그만둔 것도 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왕손빈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해리 왕손과 마클 왕손빈은 2020년 1월 모든 공식 직위를 내려놓고 왕실로부터 어떠한 재정적인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선포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마클 왕손빈은 지난해 3월 방송인 오프라 윈프라가 진행한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 차별 의혹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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