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때 IS 넘어가 조직원 아이 낳은 英여성 후회 “돌아가고 싶다”

뉴스1 입력 2021-09-16 13:54수정 2021-09-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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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신부’가 되겠다고 10대 때 모국인 영국을 떠나 시민권을 박탈당한 샤미마 베굼(22)이 또다시 정부에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BBC는 16일 베굼이 과거 자신이 급진 수니파 무장그룹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한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굼은 정부가 자신의 재입국을 허용해준다면 영국이 테러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베굼은 “시리아에 발을 디딘 이후 제가 한 모든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남은 평생동안 이를 감내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만 제게 기회를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시리아 남민캠프에서 저를 썩게 만드는 것은 낭비”라며 “저는 사회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방송에서 그는 테러전에서 ‘자산’(an asset)이 되겠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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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베굼은 IS가 시리아로 가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에 대해 조언할 수 있으며, 이슬람 급진세력에 가담할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할 방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굼은 “IS에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IS에 가입했을 정도로 멍청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동부 베스널그린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베굼은 IS 선전 비디오를 접하고 이들 문화에 동화돼, 2015년 만 15세 나이로 또래 여학생 2명과 함께 가족 몰래 터키를 경유해 IS 요새인 시리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IS 통치하에 3년 이상 살면서 네덜란드 출신 IS 대원과 결혼, 아이 2명을 낳았지만 이들은 영양실조와 열악한 환경으로 사망했다. 이후 시리아 국경지대 난민캠프에서 지내며 세 번째 아이를 밴 베굼은 당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 아이만이라도 영국에서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당시 내무부 장관이었던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베굼은 IS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시민권 회복을 위한 소송 재판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저는 IS에서 엄마와 아내가 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저의 혐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반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자비드 장관은 베굼의 입국을 비롯해 시민권 회복 소송 재판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베굼의 시민권 박탈은 “도덕적으로나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었을뿐 아니라 법적으로 정당하다”며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올바른 조치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러분이 (베쿰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여러분들 역시 정확하게 저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내무부 대변인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국민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권단체인 리버티는 정부의 베굼 시민권 박탈 결정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선례”라며 “민주주의 정부가 공정한 재판 받을 권리를 변덕스럽게 빼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한편 당시 베굼과 동행했던 카디자 술타나는 폭격으로 사망했으며, 아미라 아바세는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굼은 그의 남편이 시리아 대원들에게 고문을 당했으며 현재 투옥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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