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예상 뛰어넘은 성공” 반년 뒤 개최국 中 ‘후한’ 평가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9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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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을 마친 후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이 폐막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을 마친 후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이 폐막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이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도쿄올림픽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이 6개월 뒤인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8일 ‘성공적인 도쿄 올림픽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한 길을 닦아 준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도쿄 올림픽은 심각한 코로나19의 재반등 속에 열렸지만, 흥분과 관객들의 참여는 사전 여론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우리는 이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엄청난 충격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들의 삶과 문화적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열망과 의지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보여준다고 믿는다”며 “이것은 모든 인류를 위하고, 모든 인류에 의한 공동의 승리”라고 밝혔다.

매체는 특히 “도쿄 올림픽의 성공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더욱 확실성을 준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도쿄 올림픽은 심각한 지정학적인 혼란의 배경 속에 개최됐다. 스포츠가 다시 한 번 특유의 매력을 보여줬고, 세계가 정치로부터 멀어져야 할 이유를 줬다”면서 “그것은 평화를 신장시키고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는데 있어 올림픽의 역할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세계는 공동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며 “올림픽은 모든 나라의 애국심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며, 실제로 이러한 다양한 애국적 관행들을 조화될 수 있도록 하고, 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극단주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뒤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언급, “일부 서방 정치인들은 이미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과장광고를 시작했고, 올림픽 스폰서들에 대한 압력을 가했다”며 “이는 올림픽의 최대의 적이자 인류의 단결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정치적 극단주의”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올림픽은 그 자체가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그것은 악마의 먹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의 성공 이후 우리 모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또 한 번의 성공으로, 전 세계 대중들에게 흥미진진한 이벤트와 열광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새로운 형태의 국가 시스템은 도쿄 올림픽을 통해 그것의 생명력을 입증했다”면서 “일부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국가시스템이 ‘비인간적’이라고 과장 선전으로 트집을 잡았고 중국 내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지만, 이 새로운 시스템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고 역동적으로 개선됐다. 중국 대중들의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중국에도 효율적이고 적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 38개 등 88개의 메달을 따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 “개인적 취미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막대한 투자와 제도적 노력이 없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 일본이 나란히 메달집계에서 1~3위를 차지했다면서 “세 나라는 세계 3대 경제 대국이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인도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등 총 7개의 메달에 불과해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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