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헌터’, 이번엔 인종 차별 논란…英 매체 폭로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7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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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헌터 노트북서 찾았다며 문자 메시지 공개
"아시아인 여성 '옐로'로 불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이번에는 습관적인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자체 입수한 문자 메시지를 토대로 이런 보도를 내놨다.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기사에서 헌터 바이든이 지난 2019년 사촌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아인 여성을 ‘옐로(yellow)’라고 일컬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화는 사촌이 그에게 여성을 소개시켜 주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매체가 공개한 메시지는 지난 2019년 1월 대화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지 상대방은 헌터의 사촌인 캐럴라인 바이든으로, 두 사람은 여성을 소개 받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캐럴라인이 모델, 부자 친구를 소개시켜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매체가 캐럴라인이라고 지목한 인물이 헌터로 지목된 인물에게 외국인을 원하는지 내국인을 원하는지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헌터로 지목된 인물은 이에 “국내에 있는 외국인이면 괜찮다”라고 답한다.

문제는 이후 대화다. 헌터로 지목된 인물은 이후 이어지는 메시지에서 “옐로는 싫어(No yellow)”라고 말한다. 데일리메일은 이를 두고 헌터가 아시아 여성을 ‘옐로’라고 불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 메시지를 헌터의 노트북에서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앞서 데일리메일은 지난 주에는 헌터가 자신의 변호사에게 수차례 ‘N’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언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단어를 반복해 언급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런 보도와 함께 좌편향된 언론이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헌터는 지난해 대선 기간 당시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으로 자주 언급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중국 관련 부패 의혹을 꾸준히 언급하며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 인종 차별 철폐 시위가 일자 ‘구조적 인종 차별 철폐’를 공개적으로 주창해 왔다.

취임 후인 지난 3월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백인 20대 남성의 총격으로 아시아계 여성들이 사망하자 “나라 곳곳에 폭력과 증오가 숨어 있다”라며 아시안 혐오를 규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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