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도에 AZ백신 2000만회분 생산자재 긴급 지원…29일부터 도착”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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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장비·마스크·치료제 등 총 1100억원 상당
코로나19 대응 각 분야 전문가도 지원

미국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 1억 달러(약 1100억원) 상당의 의료장비 및 의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백악관이 제공한 설명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수일 내에 1억 달러 이상의 산소와 관련 장비, 병원 필수품 등을 인도에 긴급 지원한다. 연방정부를 비롯해 주(州) 정부, 민간 기업, 민간 단체, 비정부기구(NGO) 등이 힘을 합했다.

백악관은 “인도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줬다”며 “(이번엔) 인도가 필요로 할 때 미국이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물품에는 미국이 발주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자재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인도는 20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산소통과 산소 농축기, 산소 생성 장치, 개인보호장비(마스크), 신속 진단 키트, 치료제도 보내고 있다.

산소통은 초기 1100개를 지원한다. 현지에서 반복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다. 이동식 산소 농축기 1700개 역시 현지에서 산소를 농축해 사용할 수 있다. 산소 생성 장치는 각 최대 20명의 환자를 케어한다.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는 1500만 개 준비했다. 진단 키트의 경우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유형으로, 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2만 개 보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들도 지원한다. 이들은 실험실, 감시 및 전염병학,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및 모델링을 위한 생물정보학, 감염병 예방 및 통제, 백신 출시, 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에서 인도 전문가들과 협력한다.

의료물품을 실은 항공편은 29일부터 다음 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한 당장은 백신 생산 자재를 보내지만 궁극적으로 실제 백신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도에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렘데시비르 및 의약품, 백신 생산 자재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먼저 알렸다.

그러면서 “(백신을 보내는 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의도하는 것”이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실질적인 백신을 언제 지원할 지 논의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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