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뭐했길래…경찰, 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공개 안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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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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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Getty Image/이매진스
타이거 우즈. ⓒGetty Image/이매진스
미국 경찰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을 알아냈지만 그의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우즈의 차량 사고 원인을 알아냈다고 하면서도 우즈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3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차를 몰고 가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이 사고로 여러 번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전복된 타이거 우즈 차량.ⓒGetty Image/이매진스
전복된 타이거 우즈 차량.ⓒGetty Image/이매진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우즈의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를 회수해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경찰 측은 블랙박스를 통해 발견된 정보에 대해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입을 닫았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블랙박스에 담긴 정보를 모두 갖고 있다”라며 “하지만 우즈의 사생활과 관련되어 있기에 허락 없이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수사 정보를 공개함에 있어서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허락이 필요하다”라며 “우즈 측에 정보 공개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들이 허락한다면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LA 경찰의 비공개 방침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아컬러니 교수는 “여태껏 그런 허가를 요청하는 부서를 본 적이 없다”라며 사고 당사자가 우즈와 같은 유명 인사가 아니었다면 허가를 요청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우즈의 차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아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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