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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건으로 변기 닦던 中호텔, ‘스마트 칩’으로 막는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12 20:30
2021년 3월 12일 20시 30분
입력
2021-03-12 20:30
2021년 3월 12일 20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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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에 삽입된 무선인식 전자 칩. 출처=텅쉰망
손님이 쓰는 수건으로 변기를 닦고, 화장실을 청소한 솔로 식기를 세척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던 중국 일부 호텔의 비위생적 청소 방식이 앞으로는 사라질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항저우시 샤청구 현지 보건당국이 호텔 청소 도구와 침대 프레임에 ‘칩’을 삽입해 청소 작업을 감독하는 새 스마트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무선인식 전자 칩이 삽입된 수건과 걸레는 지정된 용도가 아닌 곳에 사용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걸레에 부착된 칩과 직원의 스마트팔찌, 스마트폰이 연결돼 있어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호텔뿐 아니라 당국에도 보고된다.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에도 직원이 청소 작업을 마칠 때마다 스캔해야 하는 칩이 장착돼 있다. 호텔 이용객이 휴대전화로 객실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침구류의 교체 여부와 교체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침구에 삽입된 무선인식 전자 칩. 출처=텅쉰망
올 1월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인 항저우 톈라이 홀리데이 여관은 개선을 위한 점검 단계를 밟고 있다.
여관 매니저는 “이번 시스템은 감독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수 위생 기준을 충족해 모든 투숙객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칩의 기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호텔 관계자는 “칩을 잘못 끼우거나 먼 곳에서 가져오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용객은 칩이 청소 작업 외 다른 것들을 감시할까 두렵다며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또 칩의 크기가 약 5cm로 다소 커서, 사이즈 축소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호텔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손님은 위생 관리 측면에서 새 시스템 도입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현재 호텔 체인 두 곳과 호텔 12개에서만 시범 운영 중인 해당 시스템이 도내 전체 호텔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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