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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생에 연인이었다” 5살 쌍둥이 남매 결혼시킨 부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09 20:30
2021년 3월 9일 20시 30분
입력
2021-03-09 20:30
2021년 3월 9일 20시 30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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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5살 쌍둥이 남매가 결혼식을 올렸다.
7일 태국 치앙라이타임스에 따르면 태국의 한 30대 부부가 불교적 가르침에 따라 자신들의 자녀인 5살 쌍둥이 남매를 혼인시켰다.
지난 4일 태국 니콘시탐마랏주의 한 가정집에서는 5살 쌍둥이 남매 와치라윗 비 무시카와 린라다 브림 무시카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은 태국 전통 혼례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승려들을 비롯해 가까운 이웃과 친인척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 모두 예식 이후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고, 정식 혼례가 이뤄짐에 따라 지참금도 냈다.
쌍둥이 남매의 아버지 위라싹(31)은 “전생의 연인이 못다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현생에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는 것”이라면서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 결혼식을 치러주지 않으면 나중에 둘 중 한 명이 아플 수 있다”고 이들을 결혼시킨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 르와디(30) 역시 “쌍둥이 남매를 얻은 것은 행운이었다. 하지만 전생의 업이 걱정됐다. 업을 청산하기 위해 남매를 결혼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지 불교신자들은 쌍둥이 남매가 ‘카르마’, 즉 전생의 업을 갚기 위해 함께 태어난다고 믿는다.
하지만 쌍둥이의 결혼은 관습에 따라 진행되는 것일 뿐 법적 효력은 없다. 성인이 된 후 각자 배우자를 만나 결혼할 수도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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