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정의용과 첫 통화서 “진영가르기 반대”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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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반도 정세 한중 양국 중요한 이익 걸린 문제"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이데올로기를 근거로 진영을 나누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중국은 중요한 이웃국이자 전략파트너로 양국관계는 공통 발전 실현, 지역 평화, 아시아 진흥, 세계 번영 추진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왕 위원은 “중국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 체제를 지지한다”면서 “이데올로기로 진영을 나누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한반도 정세는 한국과 중국 각자에 중요한 이익이 걸린 문제”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측이 당사국로서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을 일관되게 중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당사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 장관이 통화에서 한국 측의 입장을 소개했고, 한국은 한반도 평화회담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한국 측과 방역 성과를 다지고 방역 협력을 강화하려 하며 연합 방역체계와 ‘신속통로’ 조치를 지속 개선하려 한다”면서 “상호 확진자 유입을 막는 동시에 긴급 인원들의 왕래를 보장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양 장관은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왕 위원은 “현 국제정세는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양국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정상간 중요한 공동인식(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한중 전략적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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