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美 2분기 성장률 -32.3% 전망…6월 실업률 16.9%”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4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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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6.6% 예상
WSJ 조사 대상자 85% "하반기에는 성장률 반등"
63% "나이키 로고형 느린 성장세 나타낼 듯"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3%를 기록하고, 올해 성장률은 -6.6%를 기록하며, 6월 실업률은 16.9%를 기록할 것이란 경제전문가들을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지난 8~12일 학계와 업계에 종사하는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조사에서 위와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조사에서 2분기 성장률을 연율 기준 -32.3%로 예상해, 4월 조사 때 -25% 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6.6% 전망도 지난 4월 조사 때 -4.9%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다만, 조사 대상자의 85%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1분기 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올해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연율 9%의 성장을 기록하고, 4분기에는 6.9%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업률은 6월 19.9%, 12월 11.4%, 내년 6월엔 9%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가 미국에서 벌어지기 이전인 지난 해 12월에 3.5%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반 뒤인 내년 6월에도 고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의미이다.

전미제조업자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채드 무트레이는 “5월 또는 6월에 저점이 발생한 이후 (경제)활동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성장률은 최소한 2022년까지는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WSJ 조사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68.3%는 미국의 경제회복 추세가 일명 ‘나이키 로고’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반등세를 의미하는 ‘브이(V)’자 형이 아니라, 느린 속도로 점진적 개선추세를 보인다는 뜻이다.

또 29.8%는 경제재개 조치가 적절한 때에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14%는 너무 느리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31.6%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24.6%는 판단을 유보했다.

71.9%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제위기 대응에 A학점을 줬고, 24.6%는 B학점, 1.8%는 C학점을 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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