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문한 폼페이오, 美국기 문양 마스크 ‘눈길’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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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간츠 차기 총리와 면담
미·이스라엘, 코로나19·이란 대응 협력 강화
中영향력 견제 분석도…서안합병 지원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국기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스라엘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CNN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대(對)이란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미국 국기 문양과 비슷한 마스크를 착용해 주목받았다. 마스크는 대각선으로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반복되는 줄무늬에 은색 별이 새겨진 모양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사진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와 함께 코로나19 및 이란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해 기쁘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나란히 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밀접 보좌하는 파견 군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지난 11일 웨스트윙을 출입하는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 중 네타냐후 총리 및 간츠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이스라엘을 방문, 네타냐후 총리 및 간츠 대표를 만나 이란이 이 지역에 끼치는 악영향과 관련된 안보 이슈와 함께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스라엘 최대 담수화 공장 건설 사업에 홍콩계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이를 통해 이스라엘 내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조만간 출범하는 연립정부의 차기 총리인 간츠 대표의 성향을 파악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담수화 공장 사업 입찰에서 홍콩에 본사를 둔 CK허치슨홀딩스의 자회사가 참여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해명을 요구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와 요르단강 서안 일부지역 합병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디언도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 영토의 많은 부분을 합병하려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지원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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