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前 NEC위원장 “트럼프에 NO라고 직언할 사람 없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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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전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언할 사람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콘 장관은 팟캐스트 ‘더 액스 파일’(The Axe Files)에 출연해 “백악관의 분위기가 더는 좋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매우 솔직하다”라며 자신의 첫 임기 동안 트럼프의 많은 핵심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관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알아야 할 것을 기꺼이 전달하는 그룹이었다”며 “그곳(백악관)에 더 이상 우리(같은 사람)는 없다”고 덧붙였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후인 지난해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재임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보좌관들과 무역 정책을 두고 논쟁을 벌였었다.

콘 장관은 지난 9월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지난 2017년 법인세 인하(효과)를 사실상 무효로 만들었고 미국의 제조업체의 확장 기회를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콘 장관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CNN의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악셀로드는 그의 발언이 과거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발언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난 켈리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스맨’을 고용할 경우 탄핵 가능성을 경고했었다고 말했다.

켈리 전 실장은 지난달 워싱턴이그재미너(WE)가 주최한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예스맨을 고용하지 마라. 예스맨을 고용할 경우 탄핵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그곳에 있었다면 그(트럼프)가 그렇게 엉망이지는 않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군사 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현 미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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