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트럼프, 내년 파국 맞을 것”…재선 실패 예측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6일 0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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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국제적 영향력 훼손...국가보다 개인 이익 우선시"
민주당 유력 주자로는 워런 꼽아

미국 민주당의 큰손 후원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선을 예상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소로스 회장은 “트럼프는 지금도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트럼프의 시리아 미군 철군 결정을 지적하며 “지난주 그가 중동에서 한 일만 봐도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엄청나게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그는 시대착오적이다. 분명히 국가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내년 그의 파국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상황이 바뀔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겠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법의 원칙에 기반한 글로벌 경제의 통합을 의미하는 ‘세계주의’(globalism)을 주창하고 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와 무역 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세계주의가 위축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상황이 곧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브렉시트가 발생했지만 이제부터 국수주의를 향한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로스 회장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았다. 공개적인 지지는 자제했다.

그는 “나는 누구와도 협력하길 원하기 때문에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 입장은 취하지 않겠지만 그(워런)가 가장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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