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발칸국에 中주도 ‘일대일로’ 참여 자제 경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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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통상 등에서 마찰이 장기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발칸국들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새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참여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CNN과 레코드 차이나 등은 7일 유럽을 순방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에서 발칸 각국 지도자에 ‘일대일로’ 리스크를 경계하라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로마에서 오흐리드로 날아와 북마케도니아 고위 당국자와 회담 후 “유럽 순방 중에 다른 곳에서도 얘기했지만 핵심기술에 대한 중국투자, 중국의 인프라 사업 확보를 위한 뇌물전략 위험성에 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마케도니아가 “비리, 부채와 싸우지 않고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언명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 몬테네그로, 가입 승인을 받은 북마케도니아와 나토에서 양국의 역할에 관해 협의하고자 두 나라를 찾았다.

그는 북마케도니아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선 ‘미국 상원이 올가을 비준해 정식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몬테네그로에 대해서는 미국이 3600만 달러(약 430억9200만원) 상당의 경전술 차량의 판매 결정이 최종 단계에 있다는 확인했다.

몬테네그로가 나토에 편입된 2017년 이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를 방문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마케도니아 경우도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미국 당국자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일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선진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동참한 이탈리아를 견제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이 무역·투자 등에서 약탈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데 우려를 표명, 이탈리아를 간접적으로 질타했다.

그는 이탈리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그리스를 차례로 방문하고서 6일 귀로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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