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경영자 24.9% “세계경기 악화” 전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7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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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중국 경기악화가 이유"

일본의 주요 기업 경영자 4명 중 1명이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향후 세계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4~19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일본 주요기업 145개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4.9%가 세계경기에 대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회 조사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경기의 악화를 이유로 든 경영자가 90%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대형 경기대책으로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응답자 중 37.2%는 올 하반기(9월께) 세계경기 전망에 대해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전회 조사보다 1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 하반기 세계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전회 조사보다 13.9%포인트 증가한 24.9%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를 조사를 실시한 2016년 12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91.7%의 응답자가 “중국 경기의 악화”를 꼽았다. 2019년도 세계경기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복수응답 가능),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무역마찰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7.2%의 응답자가 “중국 경기의 감속”을 꼽았다.

향후 중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는 갈렸다. 올 하반기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39.3%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한 20.7%를 웃돌았다.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인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의 가네하나 요시노리(金花芳則) 사장은 “중국 수출용 로봇에 대한 투자 연기 및 규모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다. 화학제품 제조 업체인 쇼와덴코(昭和電工)의 모리가와 고헤이(森川宏平) 사장은 “향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다”라고 우려했다. 또 62%의 응답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둔화 해결을 위한 대규모 경기대책에 대해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그룹인 노무라(野村)홀딩스의 나가이 고지(永井浩二)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대규모 감세, 인프라 투자의 추가 외에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조치로,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작기계 업체인 오쿠마는 중국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고, 일본 국내 및 대만 공장에 대한 증산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연 40억~50억엔(약 400억~500억원) 정도였던 설비투자액을 2020년 3월기(2019년4월~2020년3월)에는 100억엔 규모로 늘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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