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종양이 적임자”…AP “미국이 러시아 이겼고, 인터폴은 재앙 피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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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양이 적임자(right man)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으로 선출된 김종양 신임 총재(57·전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인터폴의 새 총재로 당선된 김종양을 축하한다”며 “그는 법의 지배를 지키고 세상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법 집행 기관 가운데 하나를 이끌 적임자”라고 썼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폴의 총재 선출 하루 전인 20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인터폴에 속해있는 모든 국가가 신뢰성과 청렴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하도록 장려한다. 김(종양)이 그런 사람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공개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폴 총재 선거에는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프로콥추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우려를 낳았다. 외신들은 김 신임총재가 미국 등의 지지를 받은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서방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은 이겼고 러시아는 졌으며 인터폴은 가까스로 재앙을 피했다”며 “러시아가 인터폴을 정치적 도구로 바꾸려고 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가 (선거 결과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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