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강진, 인명 피해 점점 늘어나…“7명 사망·1914명 대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9월 6일 16시 34분


코멘트
사진=NHK 캡처
사진=NHK 캡처
6일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현재까지 총 7명이 사망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8분께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66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40km다.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 강도(强度)를 뜻하고, 진도는 지질과 깊이, 거리 등에 따라 느끼는 상대적 강도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총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아쓰마 정에서 4명, 삿포로 시에서 1명, 무카와 정에서 1명, 신히카다 정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아쓰마 정에서는 대규모 산사태로 주택 여러 채가 붕괴되고, 무너진 토사가 도로와 논을 뒤덮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6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관측된 무카와 정에서는 7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삿포로에서도 8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홋카이도 곳곳에서 추락·충돌 사고 등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했다.

홋카이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설치된 445개 대피소에 약 1914명이 대피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고, 특히 2~3일 사이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는 등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부와 관할 공관인 주삿포로 총영사관은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장상황반을 각각 구상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국민 인명 피해는 현지 여행객 경사자 1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지진으로 벽에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