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 많고 부드러워”… ‘괴물쥐’ 뉴트리아 햄버거가 인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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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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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라스노다르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크라스노다르 인스타그램 캡처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에서 곰보다 많은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인 가운데, 러시아의 뉴트리아 햄버거에 눈길이 간다.

최근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크라스노다르’ 레스토랑은 ‘뉴트리아 햄버거’를 제공한다.

이 레스토랑은 뉴트리아 고기 페티를 넣은 햄버거와 다른 종류의 설치류로 만든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크라스노다르 레스토랑의 요리사 타키르 씨는 “뉴트리아는 정말 깨끗한 동물이다. 또 오메가-3 함량도 매우 높아서 많은 의사들과 영양사들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트리아 고기로 만든 패티는 육즙이 많고 매우 부드럽다. 이 고기는 많은 양념과 함께 빵 안에 들어가있으며,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뉴트리아 햄버거 가격은 550루블(한화 1만7000원)이다.

앞서 러시아는 빈곤했던 1990년대에 생존을 위해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사육했으며, 뉴트리아 가죽을 여우 가죽이나 밍크 대신에 사용했다.

타키르 씨는 “뉴트리아를 요리하는 것이 까다롭지 않다”며 “토끼 고기의 경우에는, 몇 분 만에 고기가 말라버리지만, 뉴트리아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 연성찬 교수팀은 지난달 31일 “뉴트리아에서 웅담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UDCA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간세포 보호·신진대사 촉진·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생충 등 문제가 있어 뉴트리아 야생 담즙을 함부로 섭취하면 안 되며 반드시 가공된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며 “무차별 포획은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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