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뽑았다고? 집에서 나가!” 7세 아들을 내쫓은 비정한 엄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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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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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들이 학교에서 진행한 모의 투표(mock election)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다는 이유로 집에서 내쫓은 엄마가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프레즈노에 사는 한 엄마가 자신의 소설미디어에 학교 모의투표에서 아들이 트럼프를 찍었다는 이유로 “문 앞에 가방을 싸놨으니 집에서 나가라”며 내쫓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

영상 속에서 이 소년은 자신의 옷이 담긴 가방을 보고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는 “네가 트럼프를 찍었기 때문에 집을 나가야 한다”라고 했고 아이는 주저앉으며 울었다.

우는 아들의 모습을 본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에게 ‘내가 트럼프를 찍었다고 우리 엄마가 나를 내쫓았어요’라고 적힌 피켓을 주며 “이 피켓을 보면 사람들이 왜 집에서 쫓겨난지 이해할거야”라고 했다.

문 앞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엄마의 고집을 꺾지 못한 아들은 울면서 집 밖으로 나갔다.

집에서 쫓겨난 아들을 따라가면서 엄마는 영상을 찍었다. 그러자 아들은 “엄마, 나 내일 학교에 가야해요”라고 했고 엄마는 “학교에 가야 한다고? (투표하기 전에)그걸 생각했었어야지”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엄마는 왜 트럼프를 찍었냐고 물었고 아들은 “단지 트럼프를 TV에서 많이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상 마지막까지 엄마는 “잘 가, 트럼프 지지자야”라며 아들과 헤어졌고 이를 보고 있던 그의 남동생은 “형에게 그러지 말라”고 울었다. 그러자 엄마는 “너도 저기 트럼프 지지자를 따라가라”고 말하고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을 본 이웃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엄마가 자녀에게 왜 트럼프가 최선이 아닌지 알려줘야 하는데 아들에게 화만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일파만파 퍼진 이 영상을 본 포트벤트 카운티 경찰국과 아동보호국이 즉각 엄마를 조사했다. 가족을 만난 경찰관계자는 아동의 건강상태는 좋아보였고 엄마는 장난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엄마에게 아동학대와 같은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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