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코를 문질러 위기 탈출?“알고 보니 이미 죽은 상어로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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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0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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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손바닥으로 진정시켰다는 청상아리(좌)는 이미 한 달전에 죽은 청상아리(우)와 같은 상어였다. 사진출처=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한 남성이 손바닥으로 진정시켰다는 청상아리(좌)는 이미 한 달전에 죽은 청상아리(우)와 같은 상어였다. 사진출처=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지난 주말 호주에서 화제가 됐던 바다에서 만난 상어의 코를 문질러 진정시켰다는 잠수부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호주 퍼스(Perth) 남부에 있는 오거스타(Augusta) 앞바다에서 한 잠수부가 갑자기 만난 식인 백상아리를 손만 써서 진정시켰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린 이는 벤 체이스(Ben Chase)로 그의 동생이 다이빙을 하러 갔다가 식인 상어를 만난 다른 다이버가 상어의 특성을 활용해 손으로 코를 문질러 진정시키는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 체이스는 퍼스 &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피싱 리포트(Perth & WA Fishing Reports)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이 사진을 올리며 “내 남동생이 이 사진을 보내줬다”라며 “이 잠수부가 장갑을 낀 손으로 백상아리의 코를 만지며 밀어젖혔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며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그런데 이 사진은 사실과 많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호주 매체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그 상어는 백상아리가 아닌 죽은 청상아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진은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한 달 전 제보된 사진이기도 했다. 매체는 “확인 결과, 먹이를 찾다가 죽은 청상아리였다”라고 밝혔다.

퍼스 &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피싱 리포트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친구들을 놀려주려 거짓말로 그런 글을 올린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하게 사진이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른바 ‘낚시’ 에 걸렸다는 것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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