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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남편과 한 지붕 아래 사는 여성…도대체 무슨 관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6-24 15:53
2016년 6월 24일 15시 53분
입력
2016-06-24 14:57
2016년 6월 24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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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전·현남편과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중국 영자신문 상하이스트는 중국 산시(山西) 성에 거주하는 세 아이 엄마 지시핑의 ‘특별한 사연’을 최근 보도했다.
지 씨는 몇 해 전 첫 번째 남편 쉬시한과 이혼하고 남편의 절친한 친구인 리우 종쿠이와 재혼했다. 바람이라도 났던 걸까. 아니다. 이는 ‘전남편’ 쉬 씨의 설득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쉬 씨는 지난 2002년 광산에서 일하다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다.
이웃들은 “부인이 석 달도 못 돼 도망갈 것”이라고 수군거렸지만 지 씨는 수년 동안 몸이 불편한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두 아이를 키웠다.
쉬 씨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아내가 평생 이런 삶을 살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병세까지 더욱 악화하자 그는 지난 2009년 결국 아내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하고 아내가 자신의 친구인 리우와 재혼하도록 설득했다.
결국 지 씨는 남편의 친구를 새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새 가정을 꾸렸다. 지난 2012년에는 재혼한 남편과 사이에서 아들도 한 명 낳았다.
하지만 지 씨는 재혼 후에도 전 남편을 홀로 두고 떠나지 않았다. 리우 씨도 아내의 전남편이자 자기 친구인 쉬 씨를 함께 간호하며 한 집에서 수 년 째 생활하고 있다.
그는 다른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정말 착한 심성을 지녔다.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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