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화이트’로 불린 벨기에 공항테러 3번째 용의자 추가 동영상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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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검찰이 지난달 22일 자벤텀 국제공항 폭탄테러 용의자 3인조 중 유일한 생존자인 ‘맨 인 화이트’가 범행 후 공항 밖으로 빠져나가 도주하는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7일 추가 공개했다.

당시 2명의 자폭테러범이 검은 색 복장차림이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밝은 빛깔의 점퍼 차림이라 ‘맨 인 화이트’란 별명으로 불린 세 번째 용의자는 당일 오전 7시58분 폭탄이 터진 직후 걸어서 공항을 빠져나왔다. 검은 모자에 안경을 쓴 그는 셰라톤 호텔을 통해 공항에서 벗어난 뒤 유유히 걷거나 가볍게 뛰면서 직선 방향으로 자벤텀 시내에 진입했다. 8시50분 경 교차로가 나오기 직전 미색 재킷을 벗어서 버린 그는 푸른 색 셔츠차림으로 계속 걸어가다가 9시 50분경 CCTV에서 자취를 감췄다.

벨기에 검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3의 용의자가 찍힌 새로운 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공항테러범 중 자폭한 2명이 테러 발생 나흘 전 벨기에서 체포된 ‘파리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과 같은 아파트에 은거해온 나짐 라크라위(25)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30)라는 점은 밝혀냈으나 제3의 용의자에 대해선 신원 파악조차도 못하고 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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