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아 생식기 먹은 中갑부 ‘철창신세’…정력 때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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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을 고용해 호랑이를 잡아 수컷의 생식기를 먹고 피를 마신 중국의 갑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3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밀렵꾼을 고용해 호랑이 최소 3마리를 잡아 죽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중국의 부유한 사업가 시 팟이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죽인 호랑이의 생식기를 먹고 호랑이 피를 마셨으며, 남은 고기는 동업자나 협력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시 팟은 지난해 광둥(廣東)성 레이저우(雷州) 지역으로의 여행을 세 차례 마련했다. 시 팟을 포함해 총 15명이 이에 연루됐다. 그곳에서 그는 밀렵꾼들에게서 사들인 호랑이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죽여 사체를 해체했다. 이들 중 1명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 과정을 촬영했고, 경찰이 이 영상을 입수하게 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후 경찰은 시 팟의 자택 냉장고 안에서 동물 고기 8점과 뼈 등을 압수했다. 이는 호랑이의 살점과 생식기 등으로 확인됐으며 도마뱀붙이, 코브라 고기 등도 함께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법정에서 검찰은 시 팟이 밀렵꾼들에게 호랑이를 산 채로 잡을 것을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호랑이를 죽일 때 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 팟의 별난 취미 때문에 호랑이 최소 10마리가 죽임을 당했으며, 가죽을 벗겨 전리품으로 나눠주기 위해 호랑이를 감전사 시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하고 죽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15명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렸다. 시 팟은 호랑이 최소 3마리의 생식기를 먹고 호랑이 피 수¤를 마신 혐의로 징역 13년과 함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이들은 징역 5~6년6개월의 형량을 선고받았다.

한편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호랑이나 바다표범과 같은 동물 수컷의 생식기가 남성의 정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미신이 존재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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