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일본 총선 당일인 16일 평론에서 “극우 여론이 멋대로 기세를 올리는 상황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이 매파적 선동으로 표를 흡수했다”며 “일본 정치가 집단적으로 빠르게 우경화되는 형세가 주변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은 “총선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권자의 15%만 외교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대다수는 경제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유권자 시각에서 보면 자민당의 ‘강한 일본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일본 경제의 부흥을 통해 잃어버린 20년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은 “평화를 지향하는 일본은 세계에 축복이지만 함부로 날뛰는 일본은 세계에 불안을 안겨왔다”며 “역사를 직시하고 전후 국제질서를 존중하며 극우세력의 팽창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중일 양국이 직면한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원만히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일본이 (외교정책에서) 어떤 방향을 택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중일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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