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해 인근에 무인정찰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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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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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물체 식별 카메라 장착, 500여개 섬 등 15만km² 감시타국 영해 침범 마찰 가능성

중국이 최근 보하이(渤海)와 랴오닝(遼寧)반도 서쪽의 한반도와 이어진 해역(황해)에서 무인정찰기를 통한 정찰활동을 시작했다. 군용이 아닌 민간용이지만 이 해역에 대한 무인정찰기 정찰은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 성 해사 당국은 다롄(大連)에 무인정찰기 배치통제센터를 설립했고 이 지역의 정찰과 원격탐지 자료, 고해상도 사진 수집 같은 일상적 임무를 위해 무인정찰기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다롄과 진저우(錦州), 판진(盤錦)등 3개 지역에 대한 정찰은 완료됐다. 당국은 앞으로 500개 이상의 섬과 부속도서 등 15만 km² 해역을 정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팡차오후이(方朝輝) 랴오닝 성 해역동태감시센터 주임은 “성 정부는 내년 무인정찰기 감시활동 프로젝트에 1000만 위안(약 18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쯔웨이(李紫薇) 중국과학원 원격탐지응용연구원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 정찰기는 50cm 이상의 물체만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된 민간용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영역을 침범하기 쉬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 교수는 “일단 바다로 나가면 쉽게 다른 나라 공군의 레이더 화면에 잡힐 수 있어 외교 분쟁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중국 해역을 통한 탈북에 대비하기 위해 해상 정찰활동을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샹룽(翔龍·비상하는 용)’으로 알려진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샹룽은 미국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와 모습이 비슷해 ‘중국판 글로벌 호크’로 불린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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