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3회연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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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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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총선서 사민당 상대… 現지지율 낮아도 걱정 안해”

‘강한 독일’ 시대를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57·사진)가 2013년 총선에서 3회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독민주당(CDU) 소속 메르켈 총리는 9일 독일 SAT1 TV 인터뷰에서 “다음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은 나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의 유력 주자들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질문에 “우려하지 않는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열정적으로 몰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공영 ARD TV는 인프라테스트 디마프 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야당인 사민당의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페어 슈타인브뤼크 전 재무장관이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장관과 대결할 경우 패배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슈타인브뤼크 전 장관과는 48 대 37, 슈타인마이어 전 장관과는 43 대 39로 메르켈 총리가 뒤졌다.

2005년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동독 출신의 첫 총리, 전후 최연소 총리 등의 기록을 세우며 취임한 메르켈 총리는 2009년 9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자유민주당(FDP)과 보수연정을 구성했으나 양당 간 불협화음과 잇단 악재로 지지율이 하락세다. 그러나 총선은 박빙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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